[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국정조사를 위한 전국민서명운동을 제안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조사를 통해서만 시스템을 바꿀 수 있다"며 재차 강조했다.
강 의원은 1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 한 명, 한 명 수사해 책임을 묻고 있는 방식으로는 전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대표이기도 한 강 의원은 지난 9일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해 전국민서명운동을 제안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여 전국 시도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20 photo@newspim.com |
강 의원은 "정확하게는 더미래에서 10·29 참사에 대한 안타까움과 정부 후속 대책이 미흡하다는 논의를 하다 나온 아이디어인데, 제가 대표로 의원총회에 전달했다"며 "많은 의원들의 동의하고 있고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고 확신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 중이라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여당 측 주장과 관련해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수사기관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조사는 전체 시스템에 대한 얘기인데 지금 수사하고 있으니 국정조사가 안 된다는 논리는 설명이 잘 안 된다"며 "지금까지 국정조사 해왔던 건들은 수사와 별개로 이뤄졌다는 것도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도 사실 국정조사는 불가피한 게 아니냐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야가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국민들에게 국정조사가 필요한지 물어보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서명운동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같은 민주당 요구가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걸로 방탄이 되느냐"며 "이 대표가 조사나 수사를 안 받고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저희로서는 검찰이 전반적으로 과도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경계의 눈빛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