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당무감사를 두고 "지금은 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주최 조찬 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공천 직전에 당무감사는 어차피 하기 때문에 당 상황과 인재상을 파악해 그때 적절한 사람을 공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정책포럼에서 '대한민국 미래를 이야기 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안 의원은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예전 당협위원장하고 다른 점이 있다"며 "특히 수도권은 새롭게 영입돼서 자기가 빚을 내서라도 서울시장 선거, 재보궐,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까지 치뤘다. 근데 중간에 당무감사를 해서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면 완전 분열될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의 '공천' 방향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참석한 인터넷 언론사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이준석 전 대표를 공천할 건가'라고 질문하자 "(노원병)은 제가 재선했던 지역이니 이 전 대표가 저만큼 알겠냐"며 "그 지역에서 누가 제일 나은가하는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다. 원칙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시기도 '당무감사'를 변수로 꼽았다. 그는 "당무감사를 하게 되면 2월에 못하고 6월에 하게 될 것"이라며 "4월 재보궐 중에는 전당대회를 하는 경우는 없다. 2월 아니면 6월에 당대표가 뽑힐텐데 현재로서는 당대표 선거를 언제 할지 확정이 안 됐다"고 했다.
안 의원은 포럼 직후 취재진이 '당무감사 반대 이유'를 묻자 "빈 곳만 채우면 된다"며 "여론을 청취해보면 현재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현재 당무감사가 적절한 시기인가에 의구심을 많이 표하더라"라고 답했다.
이어 "어떤 객관적 지표나 공헌도나 실력이 아닌 다른 정치적 요소 때문에 바뀌는 걸 걱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착수한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당무감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이성호 전 국가인권위원장을 내정했다. 당무감사위는 조만간 위원들을 선임하고 당무감사를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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