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정부가 2023년 예산안에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국민 73.2%, 자영업자 73.0%가 지역화폐 발행예산을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회 소상공인정책포럼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4~7일 일반국민과 자영업자 각 500명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지역화폐·골목상권살리기 운동본부 농성 현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2021.11.15 photo@newspim.com |
이날 오후 소상공인정책포럼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화폐 관련 여론조사 결과 발표 및 2023년 지역화폐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해당 간담회에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2022년 7000억 원으로 배정됐던 지역화폐 발행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화폐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국민은 84.2%로 높게 나타났다. 사용 경험 응답자를 대상으로 만족도를 물은 결과 구입방식(80.5%)·가맹점 이용(71.5%)·사용시 혜택(80.3%)·지역화폐 정책 전반(76.5%)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앞으로도 지역화폐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국민은 87.4%에 이르렀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된다'는 응답자는 89.0%로 압도적 수치를 보였다. '지역화폐 사용을 위해 평소 이용하지 않던 골목상권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5.0%다.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삭감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일반국민 응답자의 73.2%가 '지자체 예산 부담으로 사업 축소될 우려가 있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원 규모와 관련해선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49.8%, '현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28.6%로 드러났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만족도는 높게 측정됐다. 응답자 59.0%가 지역화폐 가맹점이었으며 83.4%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된다'고 응답했다.
또 '지역화폐가 매출 증대에 도움된다'는 응답이 73.4%, '코로나19 상황에 매출 회복 및 유지에 도움됐다'는 응답이 68.6%로 집계됐다.
이어 자영업·소상공인 응답자의 89.2%가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액 확대에 동의했다. 응답자 73%는 '정부의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예산 규모와 관련해선 '정부 지원 확대해야 한다','현 수준으로 지원해야 한다'가 총 84.4%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 정책연구포럼이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온라인 패널(160만 명)을 대상으로 웹서베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 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38%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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