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국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보유한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파산을 신청한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자기 발행 코인을 통해 사업 부풀리기를 하는 등 가상자산 거래소 신뢰도에 문제가 불거진 후 코빗이 투명성을 높이기에 나섰다.
코빗은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을 비롯해 코빗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서 매일 보유 수량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갑 주소를 공개한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을 과감하게 공개하기로 한 것은 그간 항상 법규를 준수하며 투명하게 운영한다는 원칙을 지켜왔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코빗만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빗은 이번 결정에 발맞춰 국내외 거래소 자산을 코빗으로 유치하기 위해 '코빗으로 가상자산 옮기기' 이벤트를 오는 30일까지 연다. 이벤트 기간 고객이 외부에서 가상자산을 코빗 계정으로 입금한 후 오는 12월31일까지 잔고 유지 시 최대 50만원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코빗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코빗은 실제 소유주가 소송에 휘말려 있거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은 거래소와 달리 글로벌 게임 기업 넥슨의 지주사 NXC와 SK그룹 내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가 각각 지분 64%, 3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코빗의 보수적인 가상자산 상장 기조와 대기업 자본이 운영하는 코빗 경영 투명성을 강점으로 꼽는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코빗] 2022.11.16 ace@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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