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은 16일 '제2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암호화폐 탈취 등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한 자금 확보를 차단하기 위해 민간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하에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한미 북핵차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수석대표로 참석했으며, 북핵 문제 및 사이버·가상자산 분야를 담당하는 양국 외교·안보·사법·정보당국 관계자 60여 명이 자리했다.
한미 북핵차석대표를 맡고 있는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오른쪽)과 정 박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6일 서울에서 '제2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 실무그룹 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2022.11.16 [사진=외교부] |
양국은 회의에서 해외에 파견된 북한의 IT 노동자들이 다양한 국적의 기업으로부터 IT 일감을 수주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이러한 자금이 핵·미사일 개발에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북한의 여사한 자금 확보 시도를 차단하기 위해 IT 노동자들이 활동 중인 국가들의 주의를 환기하고, 민간업계 및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다양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암호화폐 탈취 등 날로 다양화되고 있는 북한 불법 사이버 활동의 구체 사례와 수법을 공유하고, 사이버 분야 대북제재를 포함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북한 자금세탁을 지원하는 조력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관련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향후 적절한 시점에 3차 회의를 개최해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이태우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날 오전 정 박 미 대북특별부대표와 한미 북핵차석대표 오찬 협의를 갖고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북핵 문제 관련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이 이어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관련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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