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상계마들단지가 지하2층~지상19층, 364가구 규모의 공공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입체적 커뮤니티로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설계공모 당선작인 최재원 건축가의 '마들 마실'에 따라 상계마들단지를 고품질 공공주택단지로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상계마들단지 당선작 투시도 [자료=SH공사] |
서울시와 SH공사는 노후공공임대단지 재정비사업 '상계마들단지'의 계획안을 마련했다. 상계마들단지는 1988년 준공돼 2001년부터 영구임대단지로 운영 중인 곳으로 30년 이상 지난 노후단지다.
내진 구조가 적용되지 않아 구조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엘리베이터 미설치 및 주차공간 부족 등 시설 개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상계마들단지는 향후 공공주택의 질적 혁신을 실현하고자 하는 서울시의 정책을 반영한 고품질의 소셜믹스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설계안 마련을 위해 국토교통부 주최 '대한민국 공공주택 설계공모대전'에 참여해 당선작을 확정했다. 상계마들단지 설계공모에는 12개 작품이 접수됐고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연면적 3만6512㎡, 지하2층~지상19층, 364가구의 공공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및 입체적인 커뮤니티시설을 제안했다.
특히 저층부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옥외 커뮤니티 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오픈스페이스로 계획했으며 중랑천과 초안산의 조망을 가진 옥상 및 다양한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수직적으로 분할하고 입체적으로 연결했다.
가로와 만나는 1층은 건물로 접근하는 다양한 진입로와 풍부한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단지 전체를 지역에 개방된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3층과 8층에서 모든 동으로 연결되는 커뮤니티 마당을 형성함으로써 이웃 간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단지는 중랑천과 인접해 자연경관이 우수하고 주민복지시설과 마들근린공원 및 마들 스포츠타운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누릴 수 있다.
재정비사업을 통해 시설의 노후화와 입주민의 고령화로 소외됐던 영구임대주택단지에서 누구나 살고 싶고 부러워하는 고품질 혼합단지로 재탄생하면 입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지역사회 내 거점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H공사는 올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에 착수해 2023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2024년 하반기 착공, 2027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정비사업을 통해 사회적 소외가 있어 왔던 임대주택이 지역사회의 선호시설로 변모할 것"이라며 "또한 '서울 임대주택 혁신방안' 실현을 통해 민간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고품질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주거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천만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주택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