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17일 "2023년은 세계적인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 등 3고 현상의 후유증이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주요국의 고강도 통화긴축 파장으로 글로벌 불안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홍보영 기자) |
이 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2023년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 개회사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금융시장은 일부 회복을 모색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나, 통화긴축 파장이 예상보다 클 경우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모두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신용리스크 부상, 금융시스템 불안, 부채 부실화 등의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과 함께 미중 갈등 격화 등 지정학적 충돌의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3% 내외로 올년(3.1%)에 이어 둔화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20009년 -0.1%),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3.0%) 제외 시 지난 2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년 국제금융시장은 불안정성이 큰 가운데 일부 회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세의 정점 통과와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주요국 금리가 고점을 지나 하락하겠지만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달러화도 완만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가는 통화정책 전환 기대를 선반영하고 밸류에이션이 회복되면서 상승 전환할 수 있으나 실물경제 위축에 따른 기업이익 감소, 유동성 축소 등의 부정적 요인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주요국 통화정책의 향방 ▲글로벌 통화전쟁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축의 파장 ▲중국 경제 경착륙 위험 ▲글로벌 지정학·지경학적 위험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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