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차기 연방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중국 견제를 위한 중국 특별위원회 신설을 추진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폭스뉴스와 인터뷰한 매카시는 "하원의장이 된다면 중국 문제를 다룰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충분히 맞서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지식재산권(지재권) 절도 면에서 세계 '넘버 1' 국가"라며 "우리는 이를 멈출 것이고 행정부가 방관하며 중국이 미국에 하는 일들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울러 매카시는 "미국에 있는 (중국의) 경찰서 활동들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의회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국내 주요 도시에 공인되지 않은 경찰서를 설립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국제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수십 개의 '비밀경찰서'를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찰서들은 해외로 도주한 중국인의 귀국을 압박하고 중국 공산당 체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DC 주재 중국 대사관은 미국 내 자발적으로 이러한 업무를 하는 곳들이 있지만 정부가 설립한 경찰서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대사관 측은 로이터에 "현지에 있는 중국 국적인들의 운전면허증 갱신 등에 필요한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을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카시는 주요 하원 위원회에서 민주당 인사들을 대거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원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애덤 시프와 정보위 소속 에릭 스월웰, 외교위 소속 일한 오말 등을 내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공화당 원내대표인 매카시가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하다. 미국 하원의장은 전통적으로 다수당 원내대표가 의장을 맡는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의회의사당 밖에서 공화당의 '미국을 위한 약속'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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