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12월 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금리 인상 영향을 많이 받는 금융업종에 실적 상승과 환차익 수익 등 주요 경영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이익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릴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11.21 ymh7536@newspim.com |
◆ 금리인상에 금융지주 배당수익률 동반 상승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종가 기준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고배당50지수'는 전장보다 0.90포인트(p‧0.03%) 오른 2601.97을 기록했다.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이 9%를 넘는 종목으로 JB금융지주(9.85%)와 BNK금융지주(9.45%)‧우리금융지주(9.17%)가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SK스퀘어(8.87%) ▲기업은행(8.08%) ▲S-Oil(7.93%) ▲삼성카드(7.76%) ▲HD현대(7.04%) ▲LX세미콘(7.02%)로 금융지주와 정유‧성장주 등의 배당 수익률이 7%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도 고배당을 기대해볼 만하다. 특히 HD현대의 경우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3.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연결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와 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고 그 외 계열사들의 실적도 양호했기 때문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기말 배당에 대한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특성상 확실한 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S-Oil은 매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왔다. 이 회사의 우선주는 6.48%의 배당수익률을 보인다.
◆ ESG 강화에 친 주주성향 정책 내놔
배당률 상승은 기업과 투자자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강화가 상장 기업의 배당과 같은 주주 환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 들어 분기 배당을 도입한 SK하이닉스와 중간 배당을 도입한 SK가스 등을 비롯해 일부 기업은 새로운 배당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2021년 기업 실적이 좋았던 데다 대형 자산 보유가와 일부 운용사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가입 확대, ESG 활동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사모펀드와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주주 권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성장성이 높은 종목과 친 주주성향이 높아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조언했다. 특히중·장기적 이익 성장성과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방어주에 대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강도와 강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배당주를 일정 이상 확보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배당수익률 관점에서도 아직은 국채 금리보다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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