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공군은 전날 KF-16 전투기 1대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한 것과 관련해 사고 후속 조치 차원에서 21일 전체적인 항공기 안전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윤석 공군 서울공보팀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공군은 오늘 핀셋데이(사고 예방의 날)를 운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1일 오전 7시20분쯤 소방당국 및 산림당국은 헬기 8대를 동원해 경기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인근 야산에 추락한 KF-16 주변 산불을 2시간 10분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2.11.21 1141world@newspim.com |
핀셋데이는 전투기의 비행을 중지시키고 항공기 전반에 대한 특별 정밀점검을 진행하는 날이다. 공군은 이번 KF-16 추락이 엔진 계통 이상으로 감지된 만큼 항공기들의 엔진 계통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최 팀장은 전날 KF-16 추락사고 원인에 대해선 "현재 사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핀셋데이 정밀 점검 이후 결과를 토대로 단계적 비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행기 정밀 점검으로 인한 안보 공백에 대해서는 "비행중지 조치가 돼도 대비태세 및 비상대기 전력 운용은 군이 가장 기본으로 두고 수행한다"며 "당연히 문제가 없다. KF-16도 비상대기 임무에는 투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KF-16 추락사고 조종사 상태에 대해선 "비상탈출에 성공한 조종사는 현재 공군항공우주의료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조종사에게는 특별한 건강상의 이상은 없다"고 답했다.
경기남부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투기는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인근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탈출에 성공한 조종사 1명은 오후 9시5분경 나무에 걸려 있는 것을 경기소방에서 확인한 후 구조작업을 진행했다. 해당 전투기는 공군 19전투비행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현재까지 민간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속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군은 정찰자산 및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을 비행중지했으며, 해당 기종의 비행을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중지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4세대 다목적 전투기인 KF-16은 '한국형 전투기 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F-16에 국산화한 부품을 조립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력화한 전투기다. 공군에서 약 130대가 운용 중이며 F-15K와 함께 국군 항공 전력의 핵심 자산이다.
KF-16은 1990년대 초반 도입 이후 지금까지 8차례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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