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신임 이우일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21일 "이제는 소수의 인구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과학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우일 과학자문회의 부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과학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 9월 1일 부의장으로 임명된 지 80여일이 지난 뒤 첫 기자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21일 열린 과학기자 간담회에서 포부를 전하고 있다. [자료=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2022.11.21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 부의장은 "현재 대한민국 장기적인 면에서 인구정책이 없는 것이 국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며 "소수의 인구에서 국가 경쟁력이 어떻게 될 수 있나는 측면에서 보면 과학기술이 답이 될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과학기술 특정 분야에 대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여러가지 의제를 만들어서 자문을 해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 중심 정책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반도체와 관련해서는 국제적으로 기술패권 경쟁 등에 맞서기 위해 과기부 장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는 있다"면서도 "이태원 참사라던가, 과학기술이 필요한 사회 문제 등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헌법을 보면 과학기술을 창달시켜 경제발전을 시키는 등 과학기술이 수단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동안의 정책 기조였는 데 사회문제까지도 해결해 간접적으로 경제이 이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책 기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과학기술과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기도 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그는 최근 논란을 빚었던 과학기술원의 교육 특별회계 편입 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부의장은 "우리나라 전체 과학기술을 놓고 볼 때 위험한 발상"이라며 "교육행정 시스템에 카이스트를 밀어넣으려는 일이었는데, 과학기술 영재교육을 포기하라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기자문회의에 대통령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의미있는 의제 발굴에 힘 쓸 것"이라며 "산업 측면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차원에서 향후 산업계 인사를 자문회의에 들일 수 있는 방안도 고민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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