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월가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를 기존 대비 10달러 낮춘 100달러를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이같이 하향한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 제재 실행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의 악화 가능성을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 대한 추가 봉쇄 가능성이 원유 수요를 더욱 감소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일(현지시각)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현재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최근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 만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례 3건, 또 신규 감염자도 연일 2만 명 이상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봉쇄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수요가 하루 120만 배럴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며 중국의 봉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하루 200만 배럴 생산 감축의 여파와 같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 등 제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유럽연합(EU)의 제재가 실행에 들어가기까지 불과 2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러시아산 원유의 수출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출 규모가 생각보다 많은 흐름에 실망하고 있다"며 "G7 가격 상한선과 함께 원유에 대한 EU 금수 조치가 발효되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며 다음 주에 더 자세한 내용이 발표되겠지만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