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글로벌 복합위기에서는 수출 증진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설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KOTRA 본사 10층에서 열린 제1회 수출전략회의에서 "우리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로 수출이야 말로 국민들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11.0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이런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하라고 할 수 없다"라며 "여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10여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수출 규모가 세계 7위까지 상승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이런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해외 순방에서 확인한 우리 경제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안보 위기 대응 차원에서 한국 원전과 방산에 대한 유럽과 중동 국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해외 이런 국제회의에 나가보면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이 부분에 엄청나게 관심을 갖고 여기에 대한 논의를 하기를 많이 희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산유국들은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우리의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최근 아세안과 사우디를 비롯한 정상 외교와 연계된 이런 다양한 분야의 수출, 수주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수출 관계 기관에서 민관을 아주 확실하게 밀어주고 지원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수출전략회의를 통해서 주요 수출지역별로 특화 전략들을 세워서 점검해 나가고, 각 기업들이 수출과 수주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정부가 무엇을 해줘야 되는지 찾아내서 바로바로 즉각 해결해 나가야 될 것"이라며 "정부의 역할이 요구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외교와 수출을 연계한 이런 전략적인 수출 확대 방안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래의 수출 전략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i-SMR 관련 예산에 대해서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또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초당적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