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1-23 14:19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수협중앙회가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선언하고 자회사인 수협은행에 비은행 계열사를 두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산운용·증권·캐피탈 등 소형 금융회사를 인수해 내년 3분기 이후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23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공적자금 조기상환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협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비전에는 ▲금융사업 지배구조 개편 ▲어업인·회원조합 지원 확대 ▲중앙회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세 가지 중점 추진사항이 담겼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금융지주 인가 요청을 위한 최소한의 자회사 요건을 갖추게 되면 내년 3분기부터 금융지주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지주를 설립한 후엔 2030년까지 증권, 캐피털 등 다른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수협중앙회는 그간 공적자금 상환에만 사용했던 은행 배당금 등을 토대로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 규모를 연간 2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어촌 정주 여건 개선과 어업인을 위한 교육, 장학, 의료 등 지원 규모를 연간 1000억 원대로 확대하고 회원조합 경영지원도 연간 1000억 원대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수중앙회는 지난 9월 잔여 공적자금 7574억원을 예금보험공사에 국채로 지급해 조기상환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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