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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민주서도 커지는 김의겸 비판 여론…與,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

기사등록 : 2022-11-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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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유감으로 끝날 일 아니야"
김기현 "거짓 입에 달고 살아...의원직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박성준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대변인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11.25 pangbin@newspim.com

박지현 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극성 팬덤이 자양분으로 삼고 있는 혐오정치와 결별하기 위해서라도 김의겸 대변인은 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유튜버들이 돈벌이를 위해 펼치는 마구잡이식 폭로를 대변인이 가져오면서 야당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거짓말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이 유감을 표시했지만 유감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한 사람의 거짓말을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어떤 확인절차도 없이 폭로하고 세상을 시끄럽게 한 잘못은 매우 무겁다"며 "주한유럽연합(EU)대사의 발언을 왜곡한 것도 큰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의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국민의 편에서 민생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인사로 당직 개편을 해서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장경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란과 우려를 가지셨을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리며 의혹과 관련된 분들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썼다.

그는 "국정운영과 관련된 제보에 야당으로서 이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은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하지만 이를 바로잡고 겸허히 수용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따져 물을 것은 끝까지 따지겠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2.11.23 leehs@newspim.com

여당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석기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의겸 의원이 근거라고 제시한 게 거짓으로 밝혀졌다"며 "한술 더 떠 민주당 지도부는 거짓말을 갖고 진실 규명 TF팀을 꾸리고 특검 수사까지 거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얼마 전 김의겸 의원은 주한 유럽 연합대사와 이재명 대표의 비공개 면담 브리핑에서 대사가 하지 않은 말로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며 "이후 당사자로부터 왜곡됐단 항의를 받은 뒤 사과하는 국제적 망신, 외교참사가 있었다. 민주당이 거짓말하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고 질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의겸 대변인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와 장경태 최고위원, 김의겸 대변인까지 민주당의 거짓말은 꼬꼬무! 민주당은 거짓말쟁이 양치기 지도부와 김의겸 의원을 즉각 징계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을 향해 "(술자리에서 봤다고 한) 첼리스트 A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해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거짓말을 입고 달고 사는 흑석거사 김의겸 의원은 이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떠들어대며 국민을 갈라치고 생사람 잡는 일에만 골몰하는 사람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양금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김의겸 대변인의 의혹은 첫 시작부터 모두 허위가 됐다"며 "민주당은 김의겸 대변인의 가짜뉴스에 확인과 사과는커녕 지도부까지 집단 가세하여 대통령과 장관의 행적을 밝히라고 몰아세우고 제2의 국정농단까지 운운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69석을 가진 제1야당이 '더불어거짓당'이 됐다. 김의겸 대변인과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지 오래"라며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 한 축으로서 민주당이 다시 자리 잡기 위한 출발은 김의겸 대변인의 즉각 해임과 가짜에 가세했던 당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장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30여 명과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주장이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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