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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공습에 중단됐던 원전 복구...전력 공급 70% 회복

기사등록 : 2022-11-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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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가 우리 요구 따르면 국민 고통 피할 수 있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피해로 가동이 중단됐던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들이 복구를 마치고 가동 재개에 나설 예정이라고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우크라이나가 운영중인 3개의 원자력 발전소 모두에서 복구 작업이 완료됐으며 곧 전력 생산을 위한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전력 운영 업체 우크레네르고가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  우크레네르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제 에너지 시스템이 모두 통합됐고, 모든 지역이 다시 연결됐다"면서 직원들은 러시아의 추가 공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운영중인 3개의 원자력 발전소는 지난 23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피해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 4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우크라이나는 국가 전력 수요의 50% 이상을 원자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주민들이 정전이 된 슈퍼마켓에서 장을 본 뒤 출구로 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러시아는 최근 추운 겨울을 앞두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시설 등을 미사일로 집중 공격해 전기는 물론 상하수도 등 기간 시설 기능을 파괴하는 데 집중해왔다. 지난 23일에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졌고 원자력발전소 주변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라파엘 그로시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발전소 외부 전력이 동시에 끊긴 것은 우크라이나의 원자력 안전 상황이 한층 더 불안전해지고 위험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우크레네르고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 능력은 평소의 70%까지 복구됐지만, 지역별 제한 송전과 대규모 정전 상황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영하의 온도에서 일반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시 당국은 이날 수도 공급은 대부분 재개됐지만 일반 주택 절반 정도에서는 여전히 비상 정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 지도부는 현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릴 모든 기회를 갖고 있다"며 "러시아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국민들의 모든 고통을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인이나 민간시설을 목표물로 삼은 공격은 없었고 우리의 공격 목표물은 직·간접적으로 군사적 역랑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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