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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독일, 기사회생 스페인 1대1…내로남불 비판도

기사등록 : 2022-11-28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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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탄탄한 조직력 대 벼랑 끝 몰린 독일의 간절함 접전
관중석에선 유럽 독선 비판하는 중동팬들의 '침묵 퍼포먼스'도

[서울=뉴스핌] 이태성 기자 = 전차군단 독일이 2연패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FIFA 랭킹 7위)과 독일(11위)의 경기가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전 스페인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6분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상대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쏜 강력한 슈팅은 독일의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뮌헨)의 손끝에 걸려 아쉽게 벗어났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에서 독일 니클라스 퓔크루그(베르더브레멘)가 만회골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022.11.28 victory@newspim.com

세트피스 상황에서 독일의 저력이 나타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9분 독일의 안토니오 뤼디거(레알마드리드)는 동료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스페인의 골문을 열였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은 무효가 됐다.

양팀의 첫 득점은 후반전에 나왔다. 후반 17분 스페인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가 낮게 올려준 크로스에 알바로 모라타(AT마드리드)가 가볍게 발을 갖다 대면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코스타리카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이었다.

그러나 독일도 2연패는 허용할 수 없다는 듯이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다. 후반 37분 니클라스 퓔크루그(베르더브레멘)는 스페인의 골대 반대편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만들었다. 이번 경기 몇 차례 선방을 보여준 스페인 우나이 시몬(아틀레틱) 골키퍼를 무력화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호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에서 일부 중동 관중들이 독일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던 메수트 외질의 사진과 함께 입을 막고 서있다. 2022.11.28 victory@newspim.com

이날 경기에는 독일의 이중적 태도를 비판하는 중동 축구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일부 관중은 독일의 축구선수 메수트 외질(바샥셰히르) 사진을 든 채로 입을 막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외질은 과거 인종 차별 논란이 있던 선수다.

최근 독일은 차별에 반대하는 무지개 완장을 착용하지 못하게 한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하기 위해 입을 막는 퍼포먼스를 한 바 있다. 이에 이슬람계에선 종교·문화적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유럽의 독선이라는 비판 여론이 조성되기도 했다.

이날 경기로 독일은 승점 1점을 획득하며 간신히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E조에선 1승1무를 기록한 스페인이 승점 4점으로 단독 선두다. 그 뒤를 1승1패의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추격하고 있다. E조의 조별리그 3차전 경기는 내달 2일 새벽 4시에 열릴 예정이다.

victor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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