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승선 유류운반선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옮기기 위한 예인선이 28일 오전 9시 현재 사고 발생지역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이 탄 선박의 정상항해가 어려워 이 배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옮기기 위한 예인선이 현지로 이동중"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해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당국자는 "당초 해당 선박은 27일 코트디부아르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해적이 하선하며 엔진 기관을 손상해 정상 항해가 어려워 예인선이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해적에 억류됐다 풀여난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의 4000t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로 알려졌다. 선장과 기관장은 한국인이며, 인도네시아 선원 17명도 함께 승선한 상태다.
한국인을 포함한 선원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는 "억류 해제된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 2명을 포함해 승무원 19명은 모두 부상 없이 건강하다"며 "우방국 해군이 이 선박에 승선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B-오션호는 한국시간으로 지난 24일 오전 7시 쯤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370.4km)에서 연락이 두절됐다가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 55분 쯤 선원 안전이 확인됐다.
이 선박은 연락이 끊긴 후 코트디부아르 남방 90해리 쪽으로 끌려갔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지난 1월에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한 곳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방국 해군은 안전을 위해 예인선이 올 때까지 B-오션호 주변에 머무르며 이동 과정에서도 호위할 계획이다. B-오션호는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 오는 30일 원래 출발지인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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