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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2골에도 2차전 징크스 못깬 한국 '16강 빨간불'

기사등록 : 2022-11-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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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두호 기자= 결국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벤투호는 가나와 경기에서 후반전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골문을 흔들었지만 결국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2차전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가나에게 2대3으로 패했다. 한국은 전반전에 단 두번의 슈팅에 2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조규성이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득점,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쿠두스에 결승골이 들어가면서 다시 역전당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눈물 흘리는 한국 관중석. 2022.11.28 walnut_park@newspim.com

이날 한국은 골 결정력 부재를 또한번 보여주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이 66%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6분부터 12분까지 1번의 프리킥과 코너킥 5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반면 가나는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4분 가나는 왼쪽 측면에서 조던 아이유가 프리킥을 올렸고,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하메드 살리수가 왼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손에 닿았지만 심판은 비디오판독(VAR)으로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득점 인정이 됐다.

득점 이후 경기 흐름은 가나에게 넘어갔다. 9분 뒤 또 득점이 나왔다. 쿠두스는 조던 아이유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프리킥 1번, 코니킥 7번을 했지만 유효슈팅으로도 연결짓지 못했다. 가나는 2번의 슈팅으로 2골을 넣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이 시작되면서 정우영 대신 나상호를 투입했다. 또 후반 12분 권창훈을 빼고 이강인을 넣었다. 이강인이 흐름을 바꿨다. 투입된후 1분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 13분 왼쪽에서 이강인이 공을 가로채 조규성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조규성은 헤딩으로 슛을 성공시켜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활약은 계속 됐다. 가나의 2선을 헤집으며 공간을 만들었고, 후반 16분 손흥민은 김진수에 패스를 했다. 김진수의 크로스에 조규성은 가나 수비수보다 높게 점프해 헤딩골로 동점골을 결정지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월드컵 본선 1경기에서 나온 멀티골이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리이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조규성의 멀티골. 2022.11.28 walnut_park@newspim.com

하지만 가나의 날카로운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24분 가나는 왼쪽 측면에서 기디언 멘사가 페널티 지역으로 짧게 올린 공은 이냐키 윌리엄스의 슈팅이 헛발이 되면서 쿠두스에게 연결됐다. 쿠두스는 결승골을 넣었다. 한국 수비수는 슈팅 직전에 태글을 시도했지만 공을 막지 못했다. 가나는 유효슈팅 3번 모두 골로 이어졌다. 

후반 29분 한국은 프리킥 찬스가 생겼다. 이강인이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가나 골키퍼가 선방했다. 가나는 후반 37분 멀티골을 넣은 쿠두스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하면서 한 골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전 휘슬이 울릴 때까지 한국이 계속 볼을 소유하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동점골을 나오지 못했다. 

후반전 추가시간 10분이 선언됐고, 10분이 조금 지난뒤 한국은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휘슬이 울려 마지막 코너킥 공격은 시도조차 못했다. 한국 선수들과 벤투 감독까지 주심에게 항의했고,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번 퇴장으로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 가나의 경기 종료 직후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주심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추가시간 주심이 한국의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킨 것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2022.11.29 victory@newspim.com

한국은 이번에도 월드컵 2차전 무승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벤투호는 1무 1패로 조 최하위가 됐다. 가나는 승점 3을 챙겨 1승 1패로 16강 진출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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