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연말들어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은 갈수록 늘어나는 모습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올해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0% 내린 51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11월 누계 수출은 전년동기비 7.8% 증가한 6291억 달러를 나타냈다.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수출 6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요 품목 중 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차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는 월 기준 1위를 달성했다. 실제 수출 증감률을 보면 자동차 31%, 석유제품 26%, 이차전지 0.5%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와 석유산업은 각각 -29.8%, -26.5%를 보이며 짙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세계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석유산업·무선통신 등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유럽연합(EU)‧중동 수출은 증가한 반면 수입수요 둔화로 중국·아세안 수출은 감소했다. 증감률을 보면 미국 8%, EU 0.1%, 중동 4.5% 증가세인 것과 달리 중국과 아세안은 각각 -25.5%, -13.9%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589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 11월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동월 122억1000만달러에 비해 33억1000만달러 증가한 155.1억 달러(27.1%)를 기록하며 적자발생에 영향을 줬다.
올들어 1~11월 누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달러로, 전년 대비 증가액(748억 달러)은 동기간 무역적자(426억 달러)를 300억달러 이상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무역수지는 70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도 수출증가세 둔화 및 무역수지 악화 현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29개월 만에 전세계 수출이 감소(10월 -0.4%)했으며, 일본은 지난 4월(-3.0%) 이후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올해 1~9월 누계기준 일본·독일 등에 비해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지난달 30일 출범한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관리를 종합지원하고,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 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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