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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간니발' 야기라 유야 "디즈니+ 작품 출연, '레벨업'한 기분이죠"

기사등록 : 2022-12-0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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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야기라 유야가 '간니발'로 이루어진 첫 디즈니와 협업에 '레벨업' 한듯한 뿌듯한 소감을 얘기했다.

디즈니+와 핫스타에서 선보이는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 '간니발'이 28일 공개되는 가운데, 일본 배우 야기라 유야가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참석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취재진과 만났다.

'간니발'은 최근 도쿄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된 동명의 웹툰 원작 시리즈다. 문제를 일으키고 가상의 일본 마을인 쿠게(Kuge)로 낙향한 신입 경찰관 아가와 다이고(Daigo Agawa)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다이고는 쿠게에서 일련의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하고 긴장감이 감도는 적대적인 환경에 던져진 신입 경찰의 사연이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일본 오리지널 '간니발'의 야기라 유야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2022.12.01 jyyang@newspim.com

"싱가폴에 도착했을 때 비가 많이 왔는데 방에 도착했을 때 무지개를 볼 수 있어서 환영받는 느낌을 받았어요. '간니발'이 다른 호러 무비와 가장 다른 점은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점, 폐쇄성을 들 수 있겠네요. 다른 지역과 굉장히 분리된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다른 스릴러 영화와 차별화되죠. 도움을 청하려 해도 시간이 걸리는 환경이잖아요."

야기라 유야는 2004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칸 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경력의 배우다. 이번 디즈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겨냥한 일본 오리지널 시리즈에 출연하며 인기작인 동명의 웹툰 '간니발'을 택한 배경을 물었다.

"'간니발' 원작이 매우 재밌기도 하고 인기가 많은 작품이에요. 함께 출연한 다른 배우들도 이 원작을 읽은 사람이 대부분이죠. 원작의 매력에 가타야마 감독님이 가장 좋아하는 테마의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참여했어요. 가타야마 감독님의 세계관에 참가할 수 있게 돼서 기쁘죠. 무엇보다도 디즈니+스타에서 이런 소재를 작품으로 만든다는 것에 흥미를 느꼈어요. 작품에 참가하게 된 가장 큰 이유죠."

야기라 유야는 극중 다이고 역으로 경찰로 등장한다. 배타적인 시골 마을에 입성해 이상한 사건들을 겪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무술이 몸에 밴 듯 익숙한 액션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는 이와 관련해 "리얼리티를 살리려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디즈니+ 일본 오리지널 '간니발' 출연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2022.12.01 jyyang@newspim.com

"극중 경찰관 역인데 유도를 배우고 있는 사람이에요. 다행히 실제로 12년 정도 유도를 배운 경험이 있어요. 무술이나 복싱과는 다른 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다이고의 액션도 만화적이기보다 리얼한, 진짜 싸움은 이렇게 엉망진창이구나 하는 리얼리티 있는 액션으로 표현돼요. 제가 배운 무도와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그런 게 도움이 됐죠."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간니발'의 공포스러운 포인트를 일본인 특유의 '감시' 문화에서 찾았다. 야기라 역시 이 부분에 집중하는 동시에 마을에서 겪는 일련의 일들과 사람들로 인해 스스로 고립되는 상황이 주는 공포를 얘기했다.

"드라마에서 우리가 모두 아는 가족이 나오지만 점점 제가 연기하는 다이고란 역이 이상해지고 비뚤어지고 있다는 걸 영화를 통해 보실 수 있어요. 이 커뮤니티 안에서 나만 이상해지고 있는 걸까? 라고 생각되는 지점이 가장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아닐까 해요. 마을이 고립되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죠. 이건 일본에서만이 아니라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실 수 있는 감정일 거예요. 일본과 차이점이 있다고 해도 촬영하면서 감독님과 충분히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맞춰 나갔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간니발'의 야기라 유야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2022.12.01 jyyang@newspim.com

야기라 유야는 한국 배우들과 영화 '브로커'를 작업했던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어릴 적부터 인연을 이어온 배우다. 자연스럽게 한국 영화와 배우들, K콘텐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의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많이 봐요. 고레에다 감독님의 '브로커' 프리미어 상영 첫날 초대받아서 송강호 배우를 뵐 수 있었죠. 촬영 하는 도중이었는데 굉장히 귀한 경험이었어요. 송강호 배우와 엄지척 하는 포즈로 사진도 찍고요. 하하. 계속 고레에다 감독님에게 신세를 많이 지고 자극도 많이 받아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선배 배우들과도 작품을 계속 하고 계셔서 존경심이 들죠."

K콘텐츠의 발전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와 협업을 늘려가는 추세다. 특히 야기라 유야는 이번 시리즈를 작업하며 전 세계 관객들을 타깃으로 한 작품을 만든다는 점, 또 전 세계의 관객들과 동시에 만난다는 점이 일본 배우에게도 또 한번의 '레벨업' 같은 자극으로 다가온다는 솔직한 심경을 들려줬다.

"기본적으로 작품을 하면서는 모든 장면을 정성을 들여 찍고 성취감을 느끼죠. 그럼에도 미키마우스 같은 느낌은 전혀 안나는 디즈니 작품이라 선을 그어왔는데 여기 단상에 서서 미키마우스를 만나고 다국적 취재진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서 '디즈니+에? 내가 디즈니와 작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상당히 즐거워요. 디즈니의 대표 콘텐츠인 마블 작품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당연히 있죠. 고레에다 감독님이 3-4년 전에 메일로 디즈니의 히로 라는 캐릭터가 '아무도 모른다'의 저의 비주얼에 영감 받아 만든 거란 얘길 LA에서 듣고 전해주셨어요. 디즈니와 관련된 에피소드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그 연락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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