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거래 내내 변동폭이 작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45%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1.40%, 1.53%씩 상승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투자 자신감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중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던 중국 광둥성 광저우가 대부분 지역(區)의 봉쇄를 해제하는 등 주요 도시가 방역 수위를 대폭 완화하고 베이징도 유전자증폭(PCR) 점수 검사를 지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 제로 코로나 기조 전환의 시그널로 읽히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감소한 것도 방역 수위 완화 부담감을 낮춰주는 요인이다. 이날 중국 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3만 5800명(무증상 감염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보다 1912명 감소한 것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 역시 방역 완화 필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민간·중소기업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차이신의 11월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1일 차이신은 11월 민간 제조업 PMI가 4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49.2)와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의 전망치(48.4)를 웃도는 것이지만 넉달 연속 기준점을 하회한 것이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PMI가 48.0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0월(49.2)보다 하락한 것이자 상하이 봉쇄가 단행됐던 지난 4월 이후 7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일 추이 |
이와 함께 미국 당국이 금리 인삭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3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이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는 데 충분한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는 빠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 움직임도 뚜렷하다. 이날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37억 16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77억 3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14억 50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맥주 등 소비 섹터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122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54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76%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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