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화물연대의 총파업 이후 주유대란마저 빚어질까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품절 주유소가 발생한 지 사흘만에 규모는 2배 이상 늘었다. 게다가 품절 주유소가 지방 주유소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품절 주유소는 모두 49개소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오후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길어지면서 일부 주유소에 기름 수송 차량이 오지 않는 '기름 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다. 2022.11.29 mironj19@newspim.com |
지난달 29일 23개소에서 30일 33개소로 늘더니 하루 지나 16개소의 품절주유소가 추가됐다. 사흘만에 품절 주유소가 2배로 늘어난 셈이다.
휘발유 품절 주유소는 40개소이며 경유 품절 주유소는 6개소에 달한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소진된 주유소는 3개소다.
지역별로 서울 24개소, 경기 11개소, 충남 9개소, 인천 2개소, 충북 2개소, 강원 1개소 등이다.
현재는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품절 주유소 규모가 많지만 충남에서 하루만에 6개소가 늘어나는 등 재고 소진이 지방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 주유소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재고를 채우기는 커녕 양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품절이 될까 걱정"이라며 "어떻게든 이번 총파업 사태가 빠른 시일 내로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성남=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되고있는 1일 오전 경기 성남시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에 휘발유 공급에 차질을 빚는 주유소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도 검토하는 분위기다. 상황이 악화하면 언제든지 업무개시명령을 추가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2.12.01 pangbin@newspim.com |
이같은 상황 속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유업계와 관련 협회 등과 논의를 거쳐 정유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추진하려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30일 휘발유 품절 주유소를 방문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필요하다면 정유분야에서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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