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로 지난달 29일 시멘트부문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교부받은 시멘트부문 운송사 29곳과 화물차주 175명이 운송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는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관련 운송사 201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2일 완료한 결과 총 85곳에서 운송사 또는 화물차주의 거부로 운송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오전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앞에서 열린 '반헌법적 업무개시명령 거부한다!' 화물연대 시멘트화물노동자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30 mironj19@newspim.com |
운송사가 운송을 거부한 33개 업체에는 업무개시명령서를 현장에서 교부했다. 이 중 29곳은 운송을 재개하거나 재개하기로 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화물차주가 운송을 거부한 52개 업체에서는 총 791명의 화물차주 명단을 확보해 업무개시명령서를 운송사에 현장교부했다.
이 가운데 주소지가 확보된 화물차주 455명에게는 문서에 의한 우편송달을 실시했다. 주소 불명으로 업무개시명령서를 우편송달할 수 없었던 264명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명령서를 송달했다. 화물차주 175명은 운송을 재개하거나 재개할 예정이다.
시멘트 수송차량 적재 중량 상향 신청도 늘어나고 있다. 2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총 412대의 시멘트 수송용 차량이 과적차량 임시 통행허가를 받아 최대적재중량 26톤(t)이었던 차량은 30톤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신청은 550건이 접수됐다.
앞서 정부는 시멘트 수송력을 제고하기 위해 시멘트 수송용 BCT, BCC(일체형 시멘트 수송 화물차) 차량을 집단운송거부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긴급 수송용 차량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정유부문 피해는 계속 확대되는 반면 항만 차질은 개선되고 있다. 재고가 품절된 주유소는 수도권뿐만아니라 충남, 강원,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지난밤 전국 12개 항만의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82%를 기록했다. 반출입량 규모가 큰 부산항은 평시 대비 97%까지 회복했다. 다만 광양항의 경우 지난달 25일 이후 0~3% 수준에 그치고 있어 피해가 심각하다.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5100여명이 16개 지역에서 집회 및 대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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