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올해 삼성전자 임원들이 자사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에서 등기임원인 사내외 이사와 미등기임원 총 76명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2022.10.27 hwang@newspim.com |
이들이 사들인 자사주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해 총 18만2661주이며 금액으로는 121억747만원에 달한다.
자사주 매입 금액이 가장 컸던 임원은 메모리사업부장인 이정배 사장이다. 이 사장은 결제일 기준 지난 2월 18일과 4월 27일 두 차례에 걸쳐 보통주 5000주씩 총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입 단가는 지난 2월의 경우 주당 7만3780원, 4월은 6만6600원으로 전체 취득 금액은 총 7억190만원이다.
또한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3월 15일 보통주 1만주를 주당 6만9900원에 총 6억99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DS부문장 경계현 사장도 4월 26일 보통주 8000주를 주당 6만7200만원에 총 5억376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들이 보유한 자사주는 한 부회장이 5000주에서 1만5000주로, 경 사장이 1만50주에서 1만8050주로 각각 증가했다.
사장 중에서는 노태문 MX사업부장이 8000주(5억5840만원), 김수목 법무실장이 8000주(5억5715만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이 6000주(4억1930만원)을 각각 매입했다.
사외이사도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병국 사외이사는 지난 2월 주당 7만1900원에 500주(3595만원)를, 김한조 사외이사는 지난 4월주당 6만7700원에 1480주(1억19만6000원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보통주 기준으로 올해 임원들의 자사주 평균 취득 단가는 6만6282원으로 현 주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반도체 업황 둔화 등의 상황에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방어와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에 비해 약 23%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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