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차기 당대표는 MZ세대에 인기를 얻어야 한다'라고 앞서 언급한 것과 관련해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따른 입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5일 오후 원내대표 주재 3선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차기 당대표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게 인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한 장관을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05 leehs@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제가 무슨 누구 성에 안 찬다, 사람을 평가한 것이 없다"면서 '당권주자로 한 장관을 지원 사격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부인했다. 이와 동시에 "'당대표의 조건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이것이 나는 수도권 출신이라고 말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차기 당대표 선출에 대해 "(현재 당권주자들은)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차기 당대표의 첫번째 조건으로 "수도권에서 대처가 되는 대표여야 한다"고 꼽았다. 두번째 조건으로는 "MZ세대에 인기 있는 대표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김기현·윤상현·조경태·황교안 등 당권 주자들을 언급한 뒤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안 보이는 것이 당원들의 고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주 원내대표는 "내가 생각한 조건들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거기에 누구를 염두에 두고 한 건 전혀 없다. 나는 그런 조건이 갖추어지면 선거 승리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걸 이야기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 원내대표의 '수도권 대표론'을 둘러싸고 당내 반발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나는 수도권 출신이라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것에 예민할 필요도 없다"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같은 데 (반발하는 메시지가) 올라가 있는데 그것도 나는 과민 반응이라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의석이 많으니까 수도권 대책을 꼭 수도권 의원이 잘할 수 있는가. 그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수도권 대책이 있는 사람, MZ세대에 좀 득표력이 있을 사람, 그런 조건들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거기에 누구를 염두에 두고 (얘기) 한 것은 전혀 없다. 그런 조건이 갖추어지면 선거 승리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그걸 이야기 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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