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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기적의 16강' 써낸 한국, 아름다운 퇴장

기사등록 : 2022-12-0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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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
주장 손흥민, 안와골절 극복한 부상 투혼
조규성·이강인 등 월드컵 데뷔 스타 발굴도

[서울=뉴스핌] 이태성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브라질에 패하면서 월드컵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주장 손흥민의 부상 투혼과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의 화려한 월드컵 데뷔가 인상적인 대회였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은 브라질에  1대4로 패배했다.

한국은 브라질에 패배하면서 아쉽게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시작 전 대한민국 대표팀 모습. 2022.11.27 walnut_park@newspim.com

특히 손흥민, 김민재 등 팀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어려웠던 데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팀들과 경쟁해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지난달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수아레스, 벤탕쿠르, 발베르데 등 걸출한 실력을 자랑하는 세계적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결코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박하는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가나와의 경기에선 비록 패했지만 벤투의 전술이 유효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0대2의 점수로 패색이 짙어가던 순간 이강인 등의 교체 투입으로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다.

변화된 흐름을 타고 K리그 득점왕 조규성이 연이은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조규성 개인의 월드컵 본선 데뷔골이기도 하지만, 한국 월드컵 역사상 개인이 한 경기에서 다득점에 성공한 첫 사례였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이태성 기자 =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아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한국의 황희찬이 역전에 성공한 뒤 팀원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2022.12.03 victory@newspim.com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말 그대로 정말 '알라이얀의 기적'이었다. FIFA 랭킹 9위인 강팀을 상대로 선제골까지 먹힌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역전에 성공했다. 같은 조인 우루과이가 가나를 2대0으로 꺾어주면서 한국은 조 2위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마지막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선 비록 1대4로 패배했지만 세계 최강팀과 월드컵 무대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특히 큰 점수 차에서도 후반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신예 백승호의 월드컵 데뷔골을 만든 것도 값진 순간이었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인 호주와 일본도 16강전에서 각각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에 패배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월드컵 토너먼트 무대에서의 아시아 국가 대항전은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16강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7일 새벽 4시 스위스와 8강 진출을 놓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16강에 1대4로 패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2.12.06 walnut_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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