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글로벌 증시 부진 및 코로나 경제 위축에도 불구, 올해 중국 증시의 기업공개(IPO) 공모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년도 IPO 공모액 역시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증시(홍콩 제외) IPO 공모액이 5653억 위안(한화 약 107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5478억 위안) 대비 3%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경제관찰보가 7일 전했다. 올해 중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수는 전년(493곳) 대비 20% 가량 감소한 약 400개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는 공모액 금액 기준으로 전세계 최고 수준을 차지했다. 공모액 금액 기준으로 올해 상하이거래소는 세계1위, 선전(深圳)거래소는 세계 2위에 랭크됐다고 PWC는 집계했다. 미국 나스닥 거래소의 공모액은 세계 3위였다.
올해 상하이거래소에는 150개 업체가 상장돼 3440억 위안을, 선전거래소는 190개 업체가 상장돼 2082억 위안을 공모하고 베이징거래소에서는 131억 위안이 공모될 것으로 각각 예상됐다.
PWC는 내년도 중국 증시에 상장될 기업 수는 400~460곳, 공모액은 5900억~652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모액 기준으로 올해 대비 10%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기술주 중심인 상하이거래소 커촹반(科創板)과 선전거래소 촹예반(創業板)에서의 IPO가 활발했다. 올해 커촹반에는 110곳 업체가 상장해 2300억 위안을 공모했으며, 촹예반에는 140곳 업체가 1700억 위안을 공모했다. 올해 공모액 기준 10대 상장기업 중에 7곳이 커촹반에, 1곳이 촹예반에 상장됐다. 원자재 및 소재, IT, 의료, 제약, 소비 업종의 상장 업체들이 시장의 각광을 받았다.
반면 중국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는 본토 거래소와 달리 외국계 투자자가 주를 이루는 홍콩거래소의 경우 올해 부진을 보였다. 올해 홍콩거래소에는 80곳의 업체가 상장되어 1056억 HKD를 공모하는데 그쳤다. 업체 수는 전년 대비 19%, 공모액은 68% 감소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및 중국 본토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경기 부진으로 외국계 투자자들이 홍콩 증시에서 이탈하면서 홍콩의 공모시장이 활기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PWC는 내년에는 약 100개 기업이 홍콩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며, 공모액도 예년 수준인 1800~2000억 HKD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펑파이신문 갈무리]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