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남욱 변호사가 자신의 진술을 연출이라고 주장한 이 대표를 향해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송구스럽다"고 비꼬았다.
남 변호사는 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이 아닌가'라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남욱 변호사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5 mironj19@newspim.com |
이어 그는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캐스팅했다는게 무슨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지난달 21일 출소 이후 대장동 특혜 의혹과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에 대해 연일 이 대표를 겨냥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 2일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공판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권한이 성남시에 있었냐"는 재판부 질의에 "그렇다"면서 "제가 최초 조사를 받을 때 했던 진술과 현재까지 모든 것을 포함해서 말하면 이재명 당시 시장의 의사 결정에 따라 모든 게 이뤄진 게 맞다"고 진술했다.
또한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측 지분이 있다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 변호사가 대장동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한 폭로를 쏟아내는 것과 관련해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이런 중대한 문제를 놓고 국가 권력을 행사하는 검찰이 진실을 찾아서 사실을 규명하는 게 아니고, 목표를 정하고 조작을 해서 정치보복·정적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건 결코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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