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전국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할 탱크로리 3대 가운데 1대가 멈춰섰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정유업계 물류 대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정부 또한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정유업계 등 추가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주유소에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탱크로리는 1690대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2600대 정도의 탱크로리 중 35%인 910대가 화물연대에 가입돼 물류 수송에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부가 유조차 운송 기사에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4일 경기 고양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 유조차가 멈춰서 있다. 2022.12.04 leehs@newspim.com |
이같은 물류 비상에 최근들어 품절 주유소가 연이어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23곳에서 30일 33곳으로 늘었다. 이후 이달들어 1일 49곳, 2일 60곳, 4일 88곳, 5일 96곳, 6일 81곳에 등으로 조사됐다.
다소 품절 주유소가 줄었으나 문제는 지방으로 품절 주유소가 확산되는 데 있다. 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정유분야는 사실상 모든 물류이송의 연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 분야가 멈추면 전분야에 물류 마비 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며 "그만큼 물류 분야에서 차량 연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현재 주유소 가운데 알뜰주유소는 품절과 관련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것으로 알려진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알뜰주유소와 물류 계약을 한 탱크로리는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았다"며 "문제는 정유사 상표를 달고 있는 직영점"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정유사 입장에서는 자사 상표를 단 직영보다는 자영 주유소가 고객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자영 주유소에 대한 공급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품절 위기는 직영 주유소에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정부는 이르면 오는 8일께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시멘트에 이은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는 철강와 정유 분야인데 실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는 분야는 내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시멘트 업계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이후 정상화로 돌아서는 분위기여서 정부가 선제적으로 이번에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것 아닌가 싶다"며 "품절주유소는 갯수로는 아직은 적다면 적을 수도 있으나 현재 재고율이 상당히 낮다보니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올 수도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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