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22년 '올해의 인물'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정신(The Spirit of Ukraine)'을 선정했다.
타임은 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저항을 이끌고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온 점을 평가하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정신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에드워드 펠센털 타임 편집장은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세계적 주목을 이끌어왔다면서 이번 결정은 '가장 명쾌한 선정'이었다고 밝혔다.
2022년 올해의 인물 선정 타임 표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타임은 올해의 인물 특집 기사를 통해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를 희망의 감정으로 보든, 공포의 감정으로 보든, 아직도 이야기는 완결되지 않았다"면서 "젤렌스키는 지난 수십년간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전세계를 전율시켰다"고 소개했다.
타임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기사에서 "전시의 지도자로서 젤렌스키의 성공은 용기가 (다른이에게) 감염된다는 사실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침공 첫날 모든 이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 용기는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통해 확산됐다"고 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직후 수도 키이우를 떠나 해외로 피신하라는 미국 등 우방국의 권고에 따를 것이라던 예상을 뒤엎고, 키이우에 남아서 "우리는 모두 여기에 있다"는 동영상을 올리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항전 의지에 불을 붙였다.
그는 이후 유엔과 전세계 국가 의회 등을 상대로 한 화상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러시아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달라"며 호소, 국제사회의 유례없는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타임은 이밖에 함께 '우크라이나의 정신'과 관련, "(러시아의 대규모 침공에 맞서) 수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를 구현해냈다"면서 무명 용사들과 종군 기자들, 사람들을 돕기 위해 나선 의사들, 포격 속에서도 새 생명을 출산한 산모 들을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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