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국내·수입 중고차 평균 시세가 7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국산 중고차는 전월비 보합세를 유지했고, 수입차 시세는 0.93% 내렸다.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8일 발표한 국내·수입 주요 완성차 브랜드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12월 중고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엔카닷컴이 매달 초 발표하는 중고차 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수입 중고차 모두 지난 6월부터 평균 거래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2년 12월 중고차 시세 [자료=엔카닷컴 제공] |
12월 국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09% 하락, 보합세를 보였다. 주요 차종 대부분 전월 시세를 유지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 평균 시세는 상승했다. 현대 싼타페 TM 전월비 2.08%, 현대차 올 뉴 투싼은 1.45%, 기아 더 뉴 쏘렌토 2.07%,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 0.62%, 제네시스 G80 1.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온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 더 뉴 니로 하이브리드 평균 시세는 3.79% 하락했고, 현대 더 뉴 그랜저 IG 시세는 0.26% 떨어졌다.
수입차 시세는 전월비 0.93% 하락했다. 대부분의 모델 시세가 하락했다. 특히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시세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이보크 시세는 3.4% 내렸다. 벤츠 E-클래스 W213와 아우디 A4(B9)는 2.7%, 볼보 XC60 2세대는 2.2%, BMW 5시리즈(G30)는 1.8%, 미니 쿠퍼는 1.4% 시세가 내렸다.
다만 포르쉐 카이엔과 렉서스 ES300h 7세대 평균 거래가는 올랐다. 카이엔은 1.0%, ES300h 0.13%씩 상승했다.
엔카닷컴은 "12월에 해가 바뀌기 전 차를 처분하는 경우가 늘어나 매물이 많아지고, 완성차 할인 프로모션이 증가하는 시기이기에 중고차 수요가 줄어드는 전통적인 비수기"라고 설명했다.
또 "대내외적 상황으로 인해 소비자 심리가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국산차를 중심으로 '가성비' 중고차 모델을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9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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