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8일 중국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 낙폭이 0.25%로 가장 컸고, 상하이종합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07%, 0.09%씩 내렸다.
중국 정부가 3년간 고수해 왔던 '제로 코로나'를 접고 마침내 '위드 코로나' 준비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미지근하다.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는 소문만으로 지난달 초와 이달 초 2% 이상씩 급등했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생각보다 빠른 방역 완화 속도에 일각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로 곳곳에 설치됐던 유전자증폭(PCR) 검사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감염자들을 확인하기 어려워졌다는 점,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중국 백신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 취약층인 고령층 접종률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언급되고 있고 특히 감염자 급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료시스템 붕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 자금은 8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매수 규모는 줄어들었다.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순매수액은 이달 1일 114억 5000만 위안, 2일 40억 9400만 위안, 5일의 58억 9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그러나 '방역 완화 10가지 추가 조치'가 발표되기 직전인 6일 5억 4100만 위안으로 줄어들었고, 7일에는 2억 7300 위안으로 감소했다. 이날 8일에는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8억 3600만 위안의 순매도,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9억 49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은 1억 1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섹터별로는 공급수매합작사 테마주의 낙폭이 컸고, 데이터 보안 테마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6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369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5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8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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