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9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실제 수능 성적에서 어떤 영역이 본인에게 유리한지를 분석해 정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날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서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불수능보다 쉽게 출제됐지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11점 차로 크게 발생해 수학이 입시의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2023년도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고3 수험생이 수험표를 받고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2.11.17 onemoregive@newspim.com |
◆ 표준점수·백분위 등 반영지표 유리한 쪽 찾아야
수험생들은 우선 본인의 수능 성적 중에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분석해서 가장 유리한 수능 반영 조합을 찾아 지망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에서 수능 반영 방법은 대학마다 다양한데 영어는 9등급만 제공되면서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이 더 복잡해졌다.
우선 수능 반영지표 중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 유리한 쪽을 파악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정시에서 비중은 줄었지만 대학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해야 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다른 대학에 합격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있다. 지난해 고려대와 연세대는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았다.
정시에서 탐구영역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성적표의 표준점수 대신 백분위에 의한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따라서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개되는 각 대학의 탐구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탐구 변환표준점수는 탐구영역 선택 과목 간의 난도 차이로 생기는 유불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활용된다.
특히 서울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들은 정시에서 탐구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탐구영역의 과목별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17 photo@newspim.com |
◆ 군별 복수지원 기회 활용
모집 군별로 3번의 복수지원 기회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가군·나군·다군 총 3번의 복수 지원 기회가 있는데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상위권 대학들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 있다.
다군은 모집 대학 수와 모집 인원이 적기 때문에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다. 3번의 복수 지원 기회 중 한번은 적정 수준의 지원을 하고 한번은 소신지원, 나머지 한번은 안정 지원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지난 결과를 수집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각 대학은 '대학 어디가'를 통해 2020학년도부터의 입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대학 입학처의 '입시 결과' 항목에 지난 입시 결과들을 공개하는 대학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 정리해두면 도움이 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학교와 학과 중 하나를 결정하거나 올해 반드시 진학하는 것과 도전적으로 지원해보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같이 자신만의 정시 지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에서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해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포함한 최종 모집인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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