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동국제강이 철강 부문을 열연 사업과 냉연 사업으로 전문화해 인적분할한다고 9일 밝혔다. 동국제강은 오랜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이번 인적 분할을 계기로 다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인적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임시 주주총회 소집 승인의 건 등을 의결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주주의 분할 회사에 대한 지분율은 그대로 승계된다. 동국제강은 2023년 5월 17일 인적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주총을 통과할 경우 6월 1일이 분할 기일이다.
동국제강 [사진=뉴스핌DB] |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가칭) 16.7%, 동국제강(가칭) 52.0%, 동국씨엠(가칭) 31.3%다.
이에 따라 이사회 결의일 기준 존속회사 동국홀딩스(가칭)는 자산 5997억원(부채비율 18.8%)의 회사가 된다. 신설 동국제강(가칭)은 자산 3조4968억원(부채비율 119.0%)이고, 동국씨엠(가칭)은 1조7677억원(부채비율 83.7%)의 자산 규모로 분할된다.
존속 법인 '동국홀딩스(가칭)'는 그룹의 전략적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과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전략·재무·인사 등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높여 주주가치 향상을 추구한다.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추구하고, 경영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등 그룹 전체의 ESG경영을 강화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동국홀딩스는 분할 완료 이후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현재 동국제강의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해당된다. 특히 고로 제철 사업 대안으로 떠오른 철스크랩 재활용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의 전기로 제강 사업과 친환경 철강 제품 등을 특화하는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신설법인 '동국씨엠(가칭)'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영위한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이 해당된다. 동국씨엠(가칭)은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사업의 전문화를 추구한다.
특히 2030년까지 컬러강판 사업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톤(t) 체제를 구축한다는 '컬러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포부다. 글로벌과 지속성장, 마케팅이란 3가지 방향에서 글로벌 확장과 마케팅 혁신 강화, 친환경 제품, 공정 개발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컨트롤타워와 철강 사업의 전문성이 강화됨에 따라 저평가된 철강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적 분할 결정은 지난 8년간 사업구조재편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장을 추구한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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