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유권자들 상당수는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길 원치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각) CNBC는 지난달 말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70%는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그의 출마를 원치 않는다는 응답은 57%, 공화당 지지층 중에는 86%가 출마를 반대했다.
중간선거가 끝나고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응답자의 61%가 출마를 반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선 37%, 민주당 지지층에선 88%가 반대였다.
바이든의 출마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가 지난달 80세를 맞은 그의 나이를 이유로 들었다. 올해 76세인 트럼프의 경우 출마 반대 이유로 나이를 꼽은 응답자는 8%뿐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이 세금 사기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는 등 각종 '사법 리스크'로 인해 공화당 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점점 밀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야후뉴스와 유고브가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공화당원과 공화당에 친화적인 무당층 유권자의 42%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선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5%에 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후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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