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이 훨씬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활용해 경기침체만은 피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CBS방송과 인터뷰한 옐런 장관은 "내년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꽤 건전한 수준을 유지해 사람들이 개인적인 경제 사정에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매우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이길 바란다"며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우리 경제에 엔데믹(endemic·고질적인 문제)으로 변모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게끔 확실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옐런은 물류 비용이 감소하고 있고 휘발유 가격도 하락한 상황이라 "향후 1년 동안 인플레이션의 상당한 하락에 기여할 것 같다"는 견해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13일 발표될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3% 올라 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비 7.4% 올라 시장 예상치(7.2%)를 상회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폭 결정을 앞두고 CPI 정도에 따라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내년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서 옐런은 "침체 리스크는 항상 존재한다"며 "미국 경제는 여전히 충격에 취약하다. 하지만 우리는 매우 건전한 은행 체계를 갖고 있고 기업과 가계도 매우 건전하다. 인플레이션을 내리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제 성장은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끌어 내리기 위해서는 성장이 둔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완전고용 상태 이상이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을 일자리로 복귀시킬 만큼의 빠른 성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에 있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 주최의 '딜북 콘퍼런스' 행사장에 입장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2022.11.30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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