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은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지난 9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은 여성학 이론과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국 사회와 여성에 대한 지식 확장에 기여해 온 학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재)현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제정됐다.
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은 제3회 '이화-현우 여성과 평화 학술상' 시상식을 지난 9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이화여대] 소가윤 기자 = 2022.12.12 sona1@newspim.com |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학술과 일반, 두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저서를 발간한 저자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김보명 이화여대 교수, 고정갑희 한신대 명예교수·NGA글로컬페미니즘학교 집행위원장, 김은실 한국여성연구원장 등이 참여했다.
학술분야의 수상자는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의 저자인 소현숙이 선정됐다.
일제 강점기의 다양한 이혼소송 사례를 분석하여 식민지 조선의 여성이 결코 수동적인 존재로만 남아 있지 않았음을 밝힌 연구서로서 일반 여성들의 삶을 다룬 탄탄한 역사 연구서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소현숙 수상자는 지난해 2021년에는 용재신인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세기 한국사를 여성, 장애 등 마이너리티의 시각에서 새롭게 거슬러 읽는 작업을 해왔으며 이름 없는 사람들의 정당한 몫을 역사 속에 새겨 넣는 데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일반분야에서는 깻잎 투쟁기-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 한 1500일의 저자 우춘희가 수상했다.
한국의 농촌 사회로 이주하여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참여연구로 기록한 연구서로 활동과 연구를 병행하면서 색다른 글쓰기를 선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춘희 수상자는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여성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매사추세츠주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노동을 통해 사회를 먹여살리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먹거리, 이주노동, 젠더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시상식은 김은실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경과보고와 심사위원회의 심사평, 상패 수여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시상식 이후에는 수상자인 소현숙, 우춘희 저자의 강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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