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는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기업이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바하마 등 우리기업의 혁신기술이 전 세계 30개국으로 진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4년간 104개 기업에서 총 639억4000만원의 해외수출과 매출이 발생했고, 투자유치도 1249억원에 달한다.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는 성능과 효과를 검증하는 절차가 있어야, 안전하고, 효율적인 '혁신기술'이 탄생할 수 있다.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은 서울시가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업화와 시장 선점을 위해 '실증'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서울 전역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실증비용(사업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청 전경. [서울=뉴스핌] |
시는 4년간 총 104개의 혁신기술을 선정해 지하철, 도로 등 250개 시정 현장에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총 381억원의 실증 비용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의료, 바이오 분야에 대한 혁신기술 실증 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첫 해보다 병원 등 거점형 예산을 확대해 올해는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기업 실증을 지원했다.
중소·스타트업에 대해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술을 적용한 상용화 직전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서울시 관리 시설 뿐만 아니라, 대학병원, 금융기관 등의 민간 영역과 25개 자치구 시설까지 실증장소를 확대, 제공했다. '현장테스트(실증)' 기회와 제품사업화를 위한 사업비를 최대 4억원(과제별) 지원 중이다.
시는 실증을 성공리에 마친 기업에 대해서는 국내외 판로개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명의의 '실증확인서(레퍼런스)'를 발급한다. 혁신기술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해 서울산업진흥원 '혁신기술 지원단'의 지식재산권, 마케팅, 투자 분야의 후속지원도 이뤄진다.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 사업은 서울 기술개발(R&D) 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연간 3회(1~3분기) 온라인으로 모집하며 2023년은 1분기 모집이 1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최판규 경제정책과장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혁신기술 개발 및 시제품 제작에 성공한 후에도 사업화를 위해 필요한 실증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데, 서울시 전 현장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지속적인 성장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실증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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