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거부를 규탄하며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과 측근 감싸기 중에 무엇이 중요한지 윤석열 대통령은 진정 모르는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은 진상을 가린 후 판단하겠다며 해임건의안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참석자들과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1.10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뒤에 숨어 입을 닫았다. 지도자로서 지독히도 비겁하고, 무책임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무엇보다 재난·안전 주무장관인 이 장관이 참사 발생 40여일이 지나도록 자리를 지키는 일 자체가 상식과 정의에 반한다"고 지적하며 "국가가 국민 보호에 실패했는데도 정부 내에선 누구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실은 진상을 가린 후 판단하겠다며 해임건의안을 거부했다. '선 조사, 후 조치'을 주장하지만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상황을 보면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면죄부'를 줄 의도가 다분하다"고 직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현택 전남도당 청년위원장은 "장관이 책임지지 않을 사람이었다면 어느 국민이 수천만원, 수억의 혈세를 장관에게 투자하겠는가. 윤 정권의 장관들은 잘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잘못이 아니라며 우길 뿐 어디에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고 질타했다.
장민수 경기도당 청년위원장은 이 장관의 참사 직후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장 청년위원장은 "(이 장관은) 158명의 청년이 목숨을 잃은 그날을 뒤로 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경찰 배치로 해결되지 않았을 거라며 '무정부' 상태를 공인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책임감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었다면 울부짖는 유가족 앞에서 '폼' 따지며 사표를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노성철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은 "국민과 국가 모두가 윤 정권에 책임을 청구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장관 지키기에 미쳐있는 건지 국민 모두가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전국청년위원회는 윤 정부를 향해 ▲해임건의안 거부 철회 ▲대국민 사과 ▲정쟁화 반대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전 의원을 비롯해 이현택 전남도당 청년위원장·장민수 경기도당 청년위원장·노성철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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