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정부가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다년간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다만 벤처분야의 경쟁방식을 도입해 민간주도의 성과 창출을 유도할 방침이다.
14일 <뉴스핌>의 취재 결과,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르면 내년 1월 말께 '신산업 집중지원 프로젝트(가칭)'를 발표한다.
중기부 고위 관계자는 "바이오를 비롯해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대해 수요에 맞는 맞춤형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혁신성장형 개편 방향 일환으로 성장 유망한 기업에게 연속적으로 지원을 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신산업 분야의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지원 등이 검토중인 상황이다.
[서울=뉴스핌]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 2022.11.24 photo@newspim.com |
중기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민간 주도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초격차 분야와 유사한 신산업 성장 분야의 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100개의 신산업 성장 중소기업을 선정한 뒤 1~2년 정도를 지원한 뒤, 이 중 50개 기업에 대한 R&D 지원 등이 이어진다. 이후 신규 투자를 받는 10개 기업을 선정해 성장성이 월등한 신산업 중소기업을 집중적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일종의 토너먼트식 연계 지원 방식이라는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신규 예산을 별도로 마련한 상황은 아니지만 연계 지원을 할 때 기존 예산에서 신산업 분야에 무게를 두고 설계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며 "평가 방식도 교수를 참여시키기 보다는 창업투자사 심사자들이 할 수 있도록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마디로 말하면 벤처창업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팁스(TIPS) 방식을 일반 중소기업에 적용한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TIPS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이스라엘 방식)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해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시장을 지향하는 기술력을 갖춘 유망한 창업팀에게 과감한 창업 도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성공벤처인 중심의 엔젤투자식, 초기전문 벤처캐피탈(VC), 기술대기업 등을 운영사로 지정해 엔젤투자·보육·멘토링과 함께 R&D자금 등을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할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도 일맥상통한 정책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4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으로 수출·투자 어려움은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혁신을 통해 해소할 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기본적인 정책 컨셉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내년 1월 말께 '신산업 집중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추가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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