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차기 전당대회 룰 개정안 논의에 착수한다. 현재 당대표 선출은 당원투표 7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로 이뤄지는데, 당원 투표율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당의 진로는 당원들이 결정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무너트리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당원들에게 당의 미래와 방향을 결정할 지도부 선출을 맡기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2022.12.11 pangbin@newspim.com |
정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는 당원의 총의를 묻는 자리지, 국민의 인기를 묻는 자리가 아니다. 유럽 내각제 국가든 미국이든 전당대회 의사 결정을 위해 여론조사를 채택한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와 공직 후보자를 뽑는 전당대회는 성격이 같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 6개월 전 전당대회 때 우리 당 책임당원은 28만명이었지만, 오늘 현재 책임 당원은 79만명으로 3배가까이 늘었다"며 "내년 전당대회 시점부터는 100만명에 근접한 책임당원 시대가 열리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우리와 조금만 더 함께한다면 100만 책임당원 시대를 맞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대 룰 개정에 비대위 권한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사무처는 그렇게 해석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저희가 하는 것이 아니고 전국위에서 한다. 당헌개정 사항이기에 비대위에서는 안을 마련할 뿐이고 최종 결정권은 당원에게 있다"고 말했다.
'한 달 전과 당원 룰 개정에 대한 온도차가 있다'는 질문에는 "그때는 잘 몰랐는데, 최근에 보니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사람이 79만명에 이른다. (게다가) 당원 20~40대 비율이 33%에 달한다. 과거 저희 당은 50대 이상이 주류를 이루는 당으로 인식돼 왔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새로운 당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며 "대선후보를 뽑는 공직후보뽑는 선거면 일반여론 들어볼 필요 있다 생각하지만, 당의 대표를 뽑는 선거는 투표권이 당원에게 오롯이 돌아가는 게 맞지 않냐는 의견이 많다"고 답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달 29일 "전당대회 시기와 룰의 경우 비대위 사안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룰 개정안 논의에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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