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얻은 이익의 은닉을 도운 혐의를 받는 조력자 최우향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쳤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오전 10시부터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5 mironj19@newspim.com |
최씨 변호인 측은 심사 이후 '영장심사를 마친 소회를 밝혀달라', '영장에서 사실관계 틀렸다고 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한마디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지난 13일 검찰에 체포된 최씨는 법원 지하 출입구를 통해 출석해 취재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심사는 약 3시간 동안 진행돼 오후 1시쯤 종료됐다.
최씨는 과거 조직폭력배로 활동했으며 쌍방울그룹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씨와는 20년을 알고 지낸 지인이며 특히 지난해 10월 김씨의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서울구치소 앞에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7월까지 김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씨가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은닉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260억원 상당을 은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최씨에 대한 영장심사 이후에는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예정돼 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날 밤 혹은 다음날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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