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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인사 단행…올해도 '세대교체·성과중심'

기사등록 : 2022-12-2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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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은 40대…女 신규임원 7명
'K2전차 수출' 현대로템 사상 최다 승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정의선 회장 취임 3년차를 맞은 현대차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혁신'으로 요약된다. 현대차 신규 임원 3명 중 1명이 40대다. 세계 경기 둔화가 예측되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총 224명을 승진 조치하는 2022년 하반기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실시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 이어 단행한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다.

이중 신규 임원(상무 승진)은 176명이다. 지난해 203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 그간 추진해 온 변화와 혁신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리더 발탁에 방점을 뒀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일 2022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이영택 현대차 부사장·송민규 현대차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국적·연령 불문' 올해도 세대교체·성과주의…현대로템은 사상 최다 승진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세대 교체와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176명으로 총 3명 중 1명을 40대로 발탁했고,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 총 224명을 승진 조치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전체 승진자 10명 중 7명은 자동차 부문에서 발탁됐다.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총 156명이 승진했다.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와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이영택 전무, 제네시스 COO 송민규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에,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비브 부사장은 향후에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지속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의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이 부사장은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송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판매와 손익 성장 견인,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 그는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신임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엔 지성원 상무(브랜드경험사업부장)이 전무로 승진, 임명됐다. 지 전무는 탁월한 브랜드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로템에선 신규 승진·임원을 9명 선임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최근 폴란드 K2전차 수출 등 괄목할 만한 성과에 힘입은 결과다.

방산 부문의 본부장과 사업부장이 동시에 전무로 승진했다. 해외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수익성 증대에 중추적 역할을 지속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안경수 상무와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상무가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 신규 임원 3명 중 1명 '40대'…女임원 7명 신규 선임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40대 연구개발(R&D) 인재도 대거 발탁됐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을 상무로 신규 선임 임명했다.

이들은 모두 40대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로 R&D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여성 임원 7명도 신규 선임했다.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사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를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했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를 위해 최근 신설한 GSO(Global Strategy Office)는 김흥수 부사장에 맡겼다. 

GSO는 ▲신기술 센싱과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도 김 부사장이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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