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나라 과학 영재들을 만나"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중에서도 앞으로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필즈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과학장학생,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를 초청, '미래 과학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고 "우리의 과학 수준이 저는 이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2.12.15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 중에 우리나라의 과학 인재들을 이렇게 만나서 여러분을 격려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이 제게 우리나라에 노벨상이 언제쯤 나올 것 같으냐 묻더라. 그래서 나올 때가 됐는데 한번 나오면 쏟아질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마 이 중에서 10년 이내에 연구한 성과가 바로 여러분에게 노벨상의 영예를 줄 수도 있지만 더 나이가 들어서 젊을 때 연구 결과를 가지고 뒤늦게 학계의 평가를 받아 수상할 수도 있다"면서 "대통령이 굳이 자리를 만들 필요가 없을 정도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 나라 국가의 수준, 그것을 꼭 국민 소득하고 비례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 국가가 얼마나 강한 경제력과 방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학문과 문화적으로 높은 수준의 격을 유지하는지를 종합했을때 그 나라의 수준은 정확히 과학 수준과 정비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에서도 자의적인 판단이 아니라 늘 과학적 의사결정이 우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가의 어떤 중요한 의사결정을, 또 국정 운영을 과학에 기반해서 한다고 하는 것은 전문가를 중시하고 진실을 중시하고, 또 의사결정 과정에 있어서의 합리성을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여러분의 연구 과제와 여러분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고 장악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대학과 연구소 모든 분야에서 자유롭게 연구하고 과제를 선택하고 융합하고 협력할 수 있게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는 과학자들의 그 연구를 충분히 지원하고, 과학자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반드시 지원해야 하고 그것이 중요한 국가의 존재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계 어느나라에 연구를 진행하더라도 결국 우리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마음을 갖고 너무 애국심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여러분의 연구와 협력의 성과가 전 인류를 위해서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과학 장학생과 수상자,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단장 등 총 193명이 참석했다. 이밖에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율래 창의재단 이사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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