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연율 3.2%를 기록해 이전 잠정치인 2.9%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1분기(-1.6%)와 2분기(-0.6%)의 2개 분기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3분기 성장률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 국면으로 돌아섰다. 통상 2개 분기 연속 경제가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침체라고 보지만 3분기 역성장의 고리를 끊어 낸 것이다.
3분기 성장은 무역적자의 급격한 감소 때문이다. 3분기 수출은 14.6% 증가로 15.3%에서 하향 수정됐고, 수입은 7.3% 감소로 유지됐다. 또 2분기에는 수출이 13.8% 증가했고, 수입도 2.2% 증가했었다.
LA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또 3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3% 상승해 잠정치와 같았다. 이는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7% 상승해, 잠정치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2분기에는 PCE 가격지수가 7.3% 올랐으며, 근원 PCE 가격지수는 4.7%였다.
미국 경제 활동의 비중이 높은 개인소비지출은 증가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으며 지난 2분기에는 2.0% 증가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0.8% 감소했으며 잠정치인 0.3%보다 더 줄었다. 다만 2분기 감소폭인 2.8%보다는 개선세를 보였다.
비내구재 소비는 0.1% 감소세를 유지했으며 전분기에는 2.5% 감소했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비라 파로치는 "금리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성장하고 있으며 중요한 것은 가계가 여전히 지출하고 있지만 2023년에는 더 느린 성장 궤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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