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외무성은 23일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어리석은 기도"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자위권 행사를 비난하는 유엔안보리 의장성명을 조작해 보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어리석은 기도가 아주 좋지 못한 후과(나쁜 결과나 후유증)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변인은 "의장성명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유엔의 이름을 도용하여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을 걸고드는 문서장을 채택하겠다는 것은 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권에 대한 무시이며 엄중한 내정간섭 기도"라고 비난했다.

또 "국가 주권의 중핵인 자위권을 강탈하려 드는 것은 우리의 자주권, 주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으로서 주권국가에 대한 가장 엄중한 도전이며 우리가 반드시 행동으로 반격하지 않으면 안 될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도저히 책임지지 못할 도발을 계속적으로 걸어오는 미국의 경거망동을 우리는 엄정히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달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안보리 논의가 중러의 거부권 등으로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유엔 대북결의 위반 등을 규탄하는 안보리 의장성명 초안을 작성해 이사국들에 회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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