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에서 무비자로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이 30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가 주재한 관광회복 회의에서 현행 15일(일부 30일)인 무비자 체류기간을 2배 연장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30일짜리 전자비자 발급 대상국을 현행 80개국에서 모든 국가로 확대하고 입국 시 도착비자 발급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베트남이 비자 정책을 완화하기로 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지난달까지 59% 수준인 296만명에 그쳤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50만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트남과 달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비자 정책을 완화한 태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들은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를 이미 채웠다. 태국은 이달 초 이미 올해 목표치인 1000만명을 넘어섰고, 싱가포르는 목표치(400만명)보다 130만명 많은 537만명을, 말레이시아는 620만명(목표 460만명)을 유치했다.
이 때문에 베트남 관광업계와 경제 단체는 물론 호찌민시 등 지방정부까지 나서 비자 정책 완화를 중앙정부에 요청해왔다.
베트남은 비자 정책 완화 등을 시행하면 내년 8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2022.03.25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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