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이 진행하던 신년 기자회견 대신 신년사를 생중계할 것으로 알려져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3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은 하지 않을 예정으로 신년을 맞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
역대 대통령들이 신년 국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를 받았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의 신년사는 집권 2년차의 비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윤 대통령이 핵심 과제로 꼽았던 노동·교육·연금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직접 소통 등을 통해 3대 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3대 개혁 중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것은 노동개혁"이라며 속도를 낼 뜻을 분명히 한 만큼 이번 신년사에서도 이같은 입장이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노동개혁에 속도를 내는 것은 화물연대 파업 당시 원칙을 지키는 모습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마련한데다 대기업 중심의 최근 노조에 대한 국민 감정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의 성향으로 볼 때 노동개혁의 조건을 정치적으로 따지기보다 뚝심 있게 성과를 얻으려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기의 어려움이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경제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미 수출 활성화 만이 국내 경제 위기를 넘는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출 기업 지원에 총력을 다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모든 부처가 산업부라는 생각을 갖고 임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개편 등 지원 방안과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및 부동산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언급도 있을 전망이다.
대통령실은 오는 26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해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회담이 무기한 중단된 상황에서 신년 기자회견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적 여론이 적지 않아 이에 대한 대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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