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대부업계 1위 업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 앤 캐시)가 신규대출 중단을 선언했다.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마저 대출 영업을 중단하면서 취약차주가 제도권 내에서 급전을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
[사진=러시앤캐시] |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전날부터 신용대출을 포함한 모든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출 중개사들에 신규 대출을 중단하도록 안내했으며, 모바일 채널과 플랫폼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모두 중단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관계자는 "저신용자 대상 신용공급을 위해 노력했으나 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오르고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되면서 리스크와 수익성 관리를 위해 부득이하게 신규 대출 취급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리인상으로 조달금리는 계속 오르는 반면 법정최고금리는 연 20%로 제한돼있어 이미 20%에 가까운 금리로 영업을 해오던 대부업계는 신규 대출을 취급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여기에 최근 대부업계의 조달금리가 8%대까지 급등하고, 경기 악화로 저신용자들의 연체율이 늘자 업황이 급격히 나빠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결국 영업 중단 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측은 "시장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신규 대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은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사업 중단을 결정한 만큼 신규 대출을 다시 시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1조3500억원 규모의 대출자산을 비롯한 사업 전체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오는 2024년 6월 대부업체 시장에서 물러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이를 위해 법규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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